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도서관에선 학생들이 책과 씨름하고 있다. 잔디밭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낭랑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열정과 낭만, 젊음이 넘치는 곳,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다녀왔다.
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고려대학교 역사는 1905년 설립된 보성전문학교에서 시작된다.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웠던 시절 인재를 키워 나라를 구한다는 것이 건학 이념이었다. 1932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하고 고려 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일제 강점기였지만, 한국인 자본으로 한국인 건축가가 설계해 본관 건물을 짓고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민족 고대’로 불렸다.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108명,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30명이 고려대 출신이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고려대 재학생인 홍윤성(정치외교학과 3학년)·조효림(노어노문학과 2학년) 홍보 대사와 함께 캠퍼스를 둘러봤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공부 잘하는 꿀팁’도 얻었다.

by 유승호 기자
김연아 선수도 고려대 출신이래요
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박서진 주니어 생글 기자
양산 증산초 6학년


고려대의 첫인상은 ‘해리 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같았다. 돌로 지은 건물이 신비스러운 느낌이었다.

고려대는 유명한 학교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았다. 특히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고려대 출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고려대 캠퍼스는 약 30만 평으로 롯데월드의 7배가 넘는다고 한다. 고려대에는 200개 동아리가 있다. 매년 3월 동아리 체험 행사가 열려 신입생들이 활동하고 싶은 동아리를 고른다고 한다.

고려대 학생들만의 특별한 만우절 행사가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만우절이 되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중앙광장 잔디밭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는다고 한다. 축제 기간엔 연예인을 초대하기도 하고, 낮잠 빨리 자기 대회 같은 이색 이벤트도 열린다고 한다.

대학에 건물이 아주 많았다. 지하에도 강의실이 있었다. 아직 어느 대학에 갈지 결정할 때는 아니지만, 고려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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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거리는 멋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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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영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목동초 6학년


고려대학교를 탐방하고 왔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멋진 곳이었습니다. 고려대는 공부 잘하는 언니·오빠들이 다니는 학교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건물이 웅장하고 멋진 성처럼 생겨서 고려대에 다니는 언니·오빠들이 부러웠습니다.

고려대의 역사는 1905년 문을 연 보성전문학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종 황제가 학교 설립 자금을 보탰다고 합니다. 고종 황제의 도움으로 세워진 학교라니 더 신기했습니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색깔은 크림슨입니다. 전에는 그냥 빨간색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크림슨이라는 색은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고려대는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이름을 많이 남겼습니다. 4·19혁명과도 관련이 있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1960년 마산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 시위에 참여했던 김주열 학생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고대생들이 4월 18일 민주화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가 다음 날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4·19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고연전을 경험해 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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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창북중 2학년


우리나라 최고 대학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에 다녀왔다.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직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는데, 대학 캠퍼스를 미리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고려대는 정문부터 웅장한 느낌을 줬다. 100주년 기념관에서 고려대 학생 홍보 대사 여울 선배님들의 설명을 들었다. 여울은 ‘고려대학교를 울려라’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두 선배님께 고려대에 입학하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질문했다. 두 분 모두 ‘고연전’이 한 가지 이유였다고 하셨다. 고연전은 매년 가을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 럭비, 축구 등 5개 종목에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는 행사다. 고연전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이 끈끈하게 뭉치고, 연세대 학생들과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고려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보니 고연전은 어떤 행사일까 정말 궁금해졌다.

이어서 중앙광장과 SK미래관, 학생회관, 민주광장 등 캠퍼스 곳곳을 둘러봤다. 더 구석구석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캠퍼스가 아름다워 나중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
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웅장한 석조 건물이 멋진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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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전농초 5학년


고려대학교에 취재하러 가는 날,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고려대 중앙광장에 모였다. 학생 홍보 대사 여울의 형과 누나가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먼저 100주년 기념관에서 고려대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는 용기와 결단을 의미한다. 고려대 학생들의 용기를 보여 준 사건이 4·18의거다.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시위했다. 이 사건은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고려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양 과목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범죄와 사회’라는 형법 관련 과목이 인기 있다고 했다. 유명한 사건에 대해 다루는 과목인데, 범죄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이 되면 직접 과목을 골라 시간표를 짤 수 있다는데, 상상만으로도 설레었다.

고려대 캠퍼스는 중앙에 있는 본관을 중심으로 각 건물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모두 석조 건물로 되어 있어서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8년 뒤 대학생이 되어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한 멋진 하루였다.
미래로 가는 민족 사학 고려대 캠퍼스 다녀왔어요
밤샘 공부는 NO, 집중력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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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세륜중 1학년


고려대 재학생인 여울 홍보 대사님들이 학교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고려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인터뷰하는 시간이 있었다. “고려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홍보 대사님들은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해야 하지만 밤을 새우거나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부할 때 집중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 생활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게임처럼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축구, 농구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좋다고 조언했다. 잠을 충분히 자면서 공부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려대에 다녀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홍윤성 홍보 대사님은 “나보다 뛰어난 친구가 많아 힘든 점도 있지만, 그런 친구들에게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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