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일주일 전보다 더 비싸진 과일, 아껴 쓰려 하는데도 늘 부족하게 느껴지는 용돈, 금리에 따라 달라지는 예금 이자. 우리 생활엔 경제 아닌 것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주니어 생글생글은 생활 속 경제 현상을 주제로 글을 써 보는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를 열었어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어린이날 선물 ▲용돈 ▲물가 ▲저축·투자 ▲저출산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주제로 정말 많은 친구가 응모했어요. 그중 1~2학년, 3~4학년, 5학년 이상 등 각 부문 금상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5학년은 두 개 반, 유치원생은 네 명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이지원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아람초 5학년


한 달 전, 우리 동네 소아과 한 곳이 문을 닫았다. 아마도 소아과에 갈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 동네에는 소아과가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들이 많이 줄었다는 사실은 우리 학교의 학급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5학년인데 2개 반밖에 없다. 내년 우리 학교 1학년은 1개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는 일곱 살 동생들이 4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1억 원을 준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이를 키우는 데 1억 원보다 많은 돈과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잘 자라도록 보살펴야 하고, 엄마와 아빠가 돈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일하면서 동시에 아기를 돌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엄마나 아빠가 일을 그만두거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아기를 돌봐 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서 학원에 다니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학원비로 써야 한다.

나도 아기였을 때 직장에 다니는 엄마 아빠 대신 할머니가 돌봐 주셨고, 지금은 영어·수학·피아노·줄넘기 등 여러 학원에 돈을 내고 다닌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어른들이 왜 아기를 안 낳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출산이 계속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저출산으로 아이가 줄어들면 우리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질 것이다.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세금을 낼 수 있는 사람도 줄어든다. 우리는 세금으로 학교·경찰서·소방서도 운영하고, 건강보험으로 부담 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또 도로를 고치고 어려운 사람도 돕는다. 하지만 세금이 부족해진다면 이런 일들을 하기 어려워져 우리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을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엄마 아빠가 일찍 퇴근할 수 있게 하거나,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해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또한 모두가 똑같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원에 다니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공부를 잘해야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비싼 돈을 내며 학원에 다닐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다. 저출산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서 우리 학교에도 다시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용돈으로 부자 되기, ‘이렇게’ 해 보세요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김채윤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4학년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길 원합니다. 왜 부자가 되길 바랄까요? 돈은 우리에게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좋은 환경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죠.

저는 부자가 되고 싶은 초등학생입니다. 초등학생이 당장 부자가 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제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 실천해 보세요. 10년 후 우리는 지금보다는 부자가 될 것이고, 또다시 10년을 반복하면 그땐 더 큰 부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100세 수명 시대에 살고 있으니 100살이 되었을 땐 모두 워런 버핏 할아버지처럼 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제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용돈을 법니다. 저는 침대 정리와 심부름을 하고, 중고 벼룩시장을 이용해 용돈을 벌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날에 용돈을 받는 것보다 내가 일해서 용돈을 버는 것이 부자가 되는 데 더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힘들게 얻은 돈은 쉽게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용돈을 받는다면 꼭 현금으로 달라고 하세요. 카드를 쓰면 지금 당장 내 지갑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아서 돈을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금을 쓰면 돈이 없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꼭 필요한 데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용돈의 절반을 저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용돈을 받는 ‘즉시’ 절반을 떼어 저축하는 것입니다. 소비부터 하고 나머지 돈을 저축한다면 때론 저축할 돈이 없을 수도 있고, 적은 금액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할 때도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문구류를 사러 다이소에 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새로 나온 물건을 다 사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갑자기 사야 할 것이 마구 생각나나요? 이럴 땐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물건을 사지 말고 일단 밖으로 나와 잠시 산책하며 ‘이게 나에게 꼭 필요한 걸까?’ ‘가격이 같은 물건 중 더 좋은 것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남은 돈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저축할 돈을 다시 반으로 나누어, 반은 은행에 예금하고 나머지 반은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예금은 안전한 자산이고, 주식은 가격이 변동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워런 버핏 할아버지는 주식에 투자할 때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기업에 긴 시간 투자하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이끄는 반도체 회사, K–푸드를 유행시킨 라면 회사, 세계적인 조선 회사, 그리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 등이 앞으로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할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줄 마지막 열쇠는 경제 신문을 읽는 것입니다. 경제 신문에는 어떤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세계적으로 어떤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과 경쟁 중인지, 세계적 기업가와 부자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등이 담겨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우리 모두 부자가 되어 개인은 자유롭고 부유한 삶을 살고, 기업은 성장·발전하고, 국민과 기업이 낸 세금으로 대한민국은 부강해져 모두 행복하게 살아 봅시다. 여러분도 꼭 부자가 되어 보세요!
작년엔 소아과, 올해는 문구점이 없어졌어요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최가람 주니어 생글 기자
전주완산서초 2학년


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를 점점 적게 낳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아이를 적게 낳는 현상을 저출산이라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초등학생일 때는 한 학년에 반이 10개 정도였고, 한 반에 학생이 40~50명씩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한 학년에 2개 반밖에 없고, 한 반에 17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입학한 1학년 동생들은 한 반에 11~12명뿐이라고 합니다. 학년이 내려갈수록 반이 적어지는 것을 보니 아이를 점점 적게 낳는다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저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학원에 오는 친구들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학교 앞에 문방구점이 있었는데, 2학년이 되고 나서 와 보니 문을 닫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생이 줄어들어서 문방구점도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집 주변에 있던 아동병원과 소아과도 작년에 없어졌습니다. 우리 동네에 아이들이 적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경제 글쓰기 콘테스트]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경제 이야기
아빠는 누나가 있고, 엄마는 언니가 있습니다. 제 고모와 이모입니다. 그런데 저는 외동아들입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요즘은 외동인 학생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것도 저출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없어지면 나중에 어른들도 적어져서 대한민국이 힘이 약한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