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가을을 편지 쓰기 좋은 계절이라고 했어요. 선선한 바람이 불고, 파란 하늘이 더 높게 보이는 가을이 되면 왠지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지 않나요? 이번 주 글쓰기 주제는 ‘편지를 써 보세요’예요. 요즘엔 손으로 편지를 쓰는 일이 거의 없죠. 휴대폰이나 PC를 이용해 다양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이메일로 쉽고 빠르게 연락을 주고받으니까요. 하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정을 나눴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각자 자신이 보내고 싶은 대상에게 편지를 써 보내왔습니다. 친구들의 멋진 편지를 함께 읽어 봅시다.
우리 반 멋진 DJ 담임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끝없을 것 같은 무더운 여름 더위도 지나간 것 같아요. 여름 방학도 끝나고 이제 새 학기네요.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여태껏 제가 뵈었던 선생님 중에서 최고이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려운 과목도 만화나 영화로 쉽게 풀어서 잘 알려 주시잖아요.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을 본떠 ‘사회의 제왕’처럼 꾸며 주셔서 수업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내가 쏜 닷권’ ‘원하는 노래 듣기권’ 같은 여러 가지 복권을 만들어 주셔서 재밌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도 점심시간에 우리 반 라디오 사연과 신청곡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실컷 들을수 있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거든요. 마치 선생님이 우리 반의 멋진 DJ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밸런스 게임에서 선생님이 재미난 주제를 써 주셔서 학교 가기 전날 밤에는 ‘내 일은 무슨 주제가 쓰여 있을까?’ 하며 늘 기대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계셔서 반이 활기차고 즐거워진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과 일요일보다 학교에 갈 수 있는 월·화·수·목·금요일이 제일 즐거워요. 2학기도 선생님과 친구들 이랑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벌써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23년 8월 27일 선생님을 좋아하는 시윤이 올림
하늘나라에 계신 둘째 큰아빠가 보고 싶어요
둘째 큰아빠! 제가 어릴 때 뵙고 이후 자주 뵙지를 못해서 둘째 큰아빠 얼굴이 잘 기억나질 않네요. 아프셨을 때 빨리 나으셔서 저희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가 자주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항상 가족을 위해 일하시고 할머니한테도 잘하시던 둘째 큰아빠가 세상을 떠나신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래도 큰아빠가 하늘나라에서 서운하시지 않도록 저도 여기에서 자주 기억할게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해요. 큰아빠는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믿어요. 아마 10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만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큰아빠가 너무 일찍 하늘나라에 오셔서 할아버지가 조금은 놀라셨을 거예요.
둘째 큰아빠, 지금 할머니가 편찮으세요. 그래서 우리 가족 이랑 첫째 큰아빠, 셋째 큰아빠 모두 걱정을 많이 하세요. 하늘 나라에서도 할머니가 아프지 않게 많이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둘째 큰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하실 하나뿐인 상민이 형처럼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원하는 군인 장교가 될게요. 둘째 큰아빠랑 할아버지한테 멋진 조카, 손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둘째 큰아빠, 다음 생에도 제 둘째 큰아빠가 되어 주세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조카 이준엽 올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나는 민지라고 해.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야. 너에게 편지를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너는 나를 잘 알 거야. 너는 나니까. 넌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니? 태권도를 열심히 하고 드럼을 계속 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 제일 궁금한 것부터 물어볼게. 꿈을 이뤘니? 유명한 작가가 되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을까? 작가 생활은 어떨까? 태권도 사범님이 돼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을까? 내 예상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지금은 몰라. 하지만 예상이 틀리지 않을것 같아. 미래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거야.
그럼 다음 질문! 나의 베프 소연이와도 잘 지내고 있지?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나 서로 힘든 일이 생겨면 위로해 주면서 우정이 더 깊어졌잖아. 미래의 소연이와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고 있을게. 우리 미래에 만나. 책을 좋아하는 <키다리 아저씨> 속 주인공처럼
주디 언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언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 <키다리 아저씨>를 가장 좋아하는 책 1위로 꼽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언니를 좋아하는 백주원이라고 해요.
언니의 이야기는 제게 많은 공감을 느끼게 했어요. 특히 언니처럼 저도 그날 읽은 책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해 봐요. 그날 읽은 책을 연극으로 만든다는 가정하에 인물들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한 명 한 명씩 생각해요. 그러면 재미있거든요.
저도 언니처럼 국어가 가장 좋아요. 자신도 있고요. 수학 실력은 괜찮지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언니는 좋아하는지잘 모르겠지만 저는 역사를 좋아합니다. 아! 이 이야기를 까먹을 뻔했네요. 저도 장래 희망이 작가랍니다.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글쓰기 실력도 꽤 괜찮아요. 제 입으로 잘한다고 하니까 쑥스럽긴 하지만요.
그리고 언니, 책을 한 번에 네 권씩 읽는다고 하셨죠? 근데 언니는 그렇게 읽으면 집중이 잘되나요? 네 권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뒤죽박죽 섞일 것만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 나도 그렇게 읽어 보고 싶어요.
편지가 너무 길어졌네요. 언니의 미래가 행복으로 가득 하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이만 줄일게 요. 안녕히 계세요.
언니를 좋아하는 백주원으로부터
엄마아빠, 감사하고 사랑해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지우예요. 요즘 제 짜증 때문에 힘드시죠? 엄마가 뭐라고 하시면 제가 엄마 아빠한테 툴툴거려요. 그럼 서로에게 나쁜 감정과 기억이 쌓이잖아요. 이제 저는 짜증을 줄이려고 해요. 5학년도 거의 끝나 가는데 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거 같아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노는 건 줄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도 자신 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엄마, 제 생일이 다가오는데 생일 파티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저랑 항상 장난도 쳐 주시고 같이 보드게임과 만들기도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 얘기도 다 들어주셔서 좋아요. 저도 착하고 예쁜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엄마 아빠가 저를 먹여 주시고 키워 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가족끼리 추억을 많이 차곡차곡 잘 쌓아 가요. 사랑해요!
“빛은 끊임없이 변하면서 매 순간 대기와 사물의 아름다움을 변화시킨다.” 인상주의 미술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가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과 풍경의 순간적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원래 인상주의라는 말은 조롱의 의미였다. 1874년 모네가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인상, 해돋이’를 보고 프랑스의 한 예술 평론가가 “막연한 느낌(인상)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며 모네와 그의 동료들을 ‘인상주의자’라고 부른 것이 시초였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퍼져나가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세계 미술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인상주의 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이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들이 지난 3월 28일 이 전시를 관람했다. 미국 우스터 미술관에 소장 중인 원화 53점을 직접 보며 인상주의 미술의 특징과 미술 사적 의미를 공부했다. 이번 전시는 5월 26일까지 열린다.by 유승호 기자 아름다운 그림을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법강시안 주니어 생글 기자서울미성초 5학년 여러분은 인상주의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인상주의란 눈에 보이는 장면의 느낌을 빠르게 그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저는 원래 미술관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전시회 취재를 계기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미술 작품을 관람할 땐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보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저는
6·25전쟁이 일어난 1953년 부산 영도봉래시장에 작은 어묵 공장이 생겼다. 어묵은 전쟁 통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3년 후 이 공장은 ‘삼진식품’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기업 삼진어묵(회사명 삼진식품)의 시작이었다. 박재덕 창업자와 2대 박종수 회장에 이어 창업자의 손자인 박용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반찬거리 또는 길거리 음식으로 통하던 어묵을 고급 간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묵크로켓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급 제과점처럼 꾸민 ‘어묵 베이커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매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삼진어묵 맛의 비밀을 찾아 부산 본점을 찾아갔다. 삼진어묵 본점은 70여 년 전 처음 문을 연 곳, 영도봉래시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로부터 삼진어묵의 역사와 성공 비결을 듣고, 고양이와 물고기 모양의 캐릭터 어묵과 피자 어묵을 직접 만들어 봤다.by 유승호 기자 10년 만에 10배 성장, 삼진어묵의 비결김재헌 주니어 생글 기자대구동천초 5학년 삼진어묵은 수많은 어묵 회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아시나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님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하셨습니다.새로운 일을 계속 시도한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회사가 10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삼진어묵의 대표적 상품은 어묵크로켓입니다. 5년 동안 100만 개가 팔린 최고의 히트 상품입니다. 대표님은 도전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가 계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여러 교과목을 공부하고, 질서를 지키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웁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미처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도 많아요. 어쩌면 국어·수학·영어보다 훨씬 더 필요하고 유용하지만, 학교에선 배우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 중요한 내용인데 교과목에는 들어 있지 않다거나, 이런 과목이 있다면 학교 다니기가 훨씬 더 재미있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있나요? 만약 우리 학교에 새로운 과목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과목이 생기면 좋을까요? 상상력 자극하는 마술 과목 어때요?김하은 주니어 생글 기자수원 칠보초 3학년 마술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매력적인 예술입니다. 단순한 눈속임을 넘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도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새로운 마술을 배우고 연습하기를 즐깁니다. 학교에 마술 과목이 생긴다면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마술을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소통과 협력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술은 단순한 손재주가 아닙니다. 과학 원리와 수학 계산이 들어가 있고, 인간의 심리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마술을 배우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고, 논리적 사고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술에 성공해 관객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마술을 배운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꼭 필요한 돈 공부, 학교에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