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금리는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경제 지표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고, 금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은행에 저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달라진다.
이처럼 중요한 금리를 조절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곳이 한국은행이다. 한은은 물가가 너무 오르면 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물가가 내릴 조짐이 보이면 금리를 내려 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한다. 한은의 금리 결정에 따라 나라 경제가 좌우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한은 총재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지난 5월 19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견학하고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인터뷰했다. 이 총재는 국제기구인 아시아개 발은행(ADB) 수석 경제학자, 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을 지낸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4월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로 문을 연 한은 본관에서 이뤄졌다. 경제 위기가 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자못 무거운 질문부터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개인적인 질문까지 이 총재는 주니어 생글 기자 20명의 질문에 모두 친절하게 답했다.
by 유승호 기자
평생 잊지 못할 한국은행 총재님과의 만남
한국은행 총재님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레었고 긴장됐다. 한국은행은 1950년 6월 12일 설립되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은행의 은행 역할을 한다. 개인이나 일반 기업하고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화폐박물관을 견학한 뒤 한국은행 본관 건물로 갔다. 기자들은 저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했다.
나는 “만약 1997년에 일어난 것과 같은 외환위기가 다시 온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창용 총재님은 “위기가 오기 전에 막아야지. 외환위기 때는 우리가 경험이 없어서 대응을 잘 못했어. 이제는 경험이 있으니 위기가 오지 않게 정부가 미리 대책을 세워야지”라고 답변해 주셨다.
내 생각에도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총재님은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단 모두 에게 사인을 해 주셨다. 한국은행 총재님께 질문도 하고 사인도 받아 기분이 정말 좋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된 것 같다. 한국은행 총재님이 알려준 내 돈을 지키는 방법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견학하고 이창용 총재님을 인터뷰했습니다. 화폐박물관에선 돈의 역사와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 위조지폐 방지 기술, 한국은행이 하는 일 등을 알아봤습니다. 숨은 그림, 돌출 은화, 숨은 은선, 홀로그램 등 위조지폐 방지 기술이 다양하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님과 인터뷰하기 위해 한국은행 본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총재님은 무뚝뚝한 분이실 것 같았는데 예상 밖으로 매우 다정하고 인자하게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해 주셨습니다.
저는 늘 고민이었던 질문을 했습니다. “제 통장에 있는 현금을 엄마가 가끔 몰래 빼 가시는데 어떻게 하면 저의 소중한 돈을 지킬수 있을까요?”
총재님께서는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것을 기록해 두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기록을 남겨 두면 나중에 돈이 없어졌을 때 기록을 근거로 돈을 받아낼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제 돈을 지키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게 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엽전’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취재와 이창용 총재님 인터뷰가 있었던 5월 19일. 한국은행 같은 중요한 기관을 취재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한국 은행이 발행한 돈은 돌고 돌아 다시 한국은행으로 온다. 그중 너무 손상돼 다시 쓸 수 없는 돈은 폐기된 뒤 건축용 자재로 재활용된다. 손상된 돈이 재활용된다니 참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선 고려 시대부터 동전을 사용했다. 건원중보라는 동전이었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동전을 엽전이라고 하는데, 가지에 달린 나뭇잎 모양을 닮아 엽전으로 불렀다고 한다. 엽전이 왜 엽전인지 생각도 안 해 봤는데, 이제 의미를 알게 됐다.
이창용 총재님은 1만 원짜리와 5만 원짜리 사이에 3만 원짜리 화폐를 새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3만 원권을 만든다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지폐에 그려지면 좋겠다. 공부하기 싫을 때…한국은행 총재님의 조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엔 옛날에 쓰던 동전이 있었는데 1678년 조선 숙종 때 구리로 만든 화폐였어요. 모양은 동그랗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동전의 이름은 상평통보예요.
다른 나라의 화폐도 봤어요. 아프리카 화폐에는 사람 얼굴이 아니라 동물이 그려져 있어 신기했어요. 화폐박물관 건물엔 6·25전쟁 때 생긴 총알 자국이 있었어요. 건물을 튼튼한 화강암으로 만들어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본관 건물엔 엄청나게 큰 도서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창용 총재님을 인터뷰했어요. 저는 “총재님은 공부하기 싫을 때 어떻게 이겨내셨나요?”라고 질문했어요. 총재님은 “공부가 싫증날 땐 조금 쉬었다 해도 된다. 하지만 뭔가를 얻으려면 잘 참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는지 질문한 기자도 있었고, 가상 화폐에 대해 질문한 기자도 있었어요. 총재님은 한국은행도 디지털 화폐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셨어요. 한국은행 총재님을 만나고 꿈이 생겼어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는 고려 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폐가 전시돼 있어요. 옛날 한국은행 회의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도 있고, 화폐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어요. 화폐박물관에 가 보니 우리나라는 국토 크기는 작지만 경제가 발전한 강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은행은 화폐를 얼마나 발행할지를 결정해요. 또 일반 은행이 망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요. 한국은행을 이끌어 가는 분이 이창용 총재님이에요. 직접 뵈니 정말 성실하신 분 같았어요.
총재님이 하신 말씀 중 매 순간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늘 듣는 말이지만, 한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분이 말씀해 주시니 마음에 더 깊이 와닿았어요.
앞으로는 학교 수업에도 충실하고, 경제에도 관심을 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 저도 한국은행 총재 같은 훌륭한 사람이 돼서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고 우리나라를 경제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졌어요.
“빛은 끊임없이 변하면서 매 순간 대기와 사물의 아름다움을 변화시킨다.” 인상주의 미술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가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과 풍경의 순간적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원래 인상주의라는 말은 조롱의 의미였다. 1874년 모네가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인상, 해돋이’를 보고 프랑스의 한 예술 평론가가 “막연한 느낌(인상)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며 모네와 그의 동료들을 ‘인상주의자’라고 부른 것이 시초였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퍼져나가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세계 미술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인상주의 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이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들이 지난 3월 28일 이 전시를 관람했다. 미국 우스터 미술관에 소장 중인 원화 53점을 직접 보며 인상주의 미술의 특징과 미술 사적 의미를 공부했다. 이번 전시는 5월 26일까지 열린다.by 유승호 기자 아름다운 그림을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법강시안 주니어 생글 기자서울미성초 5학년 여러분은 인상주의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인상주의란 눈에 보이는 장면의 느낌을 빠르게 그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저는 원래 미술관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전시회 취재를 계기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미술 작품을 관람할 땐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보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저는
6·25전쟁이 일어난 1953년 부산 영도봉래시장에 작은 어묵 공장이 생겼다. 어묵은 전쟁 통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3년 후 이 공장은 ‘삼진식품’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기업 삼진어묵(회사명 삼진식품)의 시작이었다. 박재덕 창업자와 2대 박종수 회장에 이어 창업자의 손자인 박용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반찬거리 또는 길거리 음식으로 통하던 어묵을 고급 간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묵크로켓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급 제과점처럼 꾸민 ‘어묵 베이커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매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삼진어묵 맛의 비밀을 찾아 부산 본점을 찾아갔다. 삼진어묵 본점은 70여 년 전 처음 문을 연 곳, 영도봉래시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로부터 삼진어묵의 역사와 성공 비결을 듣고, 고양이와 물고기 모양의 캐릭터 어묵과 피자 어묵을 직접 만들어 봤다.by 유승호 기자 10년 만에 10배 성장, 삼진어묵의 비결김재헌 주니어 생글 기자대구동천초 5학년 삼진어묵은 수많은 어묵 회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아시나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님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하셨습니다.새로운 일을 계속 시도한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회사가 10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삼진어묵의 대표적 상품은 어묵크로켓입니다. 5년 동안 100만 개가 팔린 최고의 히트 상품입니다. 대표님은 도전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가 계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여러 교과목을 공부하고, 질서를 지키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웁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미처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도 많아요. 어쩌면 국어·수학·영어보다 훨씬 더 필요하고 유용하지만, 학교에선 배우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 중요한 내용인데 교과목에는 들어 있지 않다거나, 이런 과목이 있다면 학교 다니기가 훨씬 더 재미있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있나요? 만약 우리 학교에 새로운 과목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과목이 생기면 좋을까요? 상상력 자극하는 마술 과목 어때요?김하은 주니어 생글 기자수원 칠보초 3학년 마술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매력적인 예술입니다. 단순한 눈속임을 넘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도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새로운 마술을 배우고 연습하기를 즐깁니다. 학교에 마술 과목이 생긴다면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마술을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소통과 협력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술은 단순한 손재주가 아닙니다. 과학 원리와 수학 계산이 들어가 있고, 인간의 심리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마술을 배우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고, 논리적 사고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술에 성공해 관객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마술을 배운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꼭 필요한 돈 공부, 학교에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