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5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76)을 만났다.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 원리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도록 주니어 생글생글과 국회의장실이 함께 마련한 자리였다.
김진표 의장은 제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고 있다.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내리 다섯 차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5선 의원’이자 현재 국회의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선배 정치인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국무조정실과 대통령비서실 등에서도 일하는 등 행정·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김 의장은 이날 “싸움은 말리고 대화와 타협을 중재하는 국회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은 교과서에서 배운 입법부와 국회의원의 역할 등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김수현 기자(시흥 월곶중 1학년)는 “의장님 개인 의견과 당의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김의장은 “국회의장은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충분히 토론하고 타협·양보함으로써 더 만족스러운 법안과 정책을 만들도록 하는 자리”라며 “그래서 국회의장으로 뽑히면 원래 속했던 당적을 버리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 5월 의장으로 선출된 뒤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의장은 바쁜 일정 속에도 주니어 생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자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과 본회의장을 둘러봤다. 이날 취재 및 견학은 주니어 생글 기자뿐만 아니라 동반한 보호자들도 함께해 더 즐거웠다.
by 문혜정 기자
300명 국회의원이 모여 토론하는 국회의사당
학교 사회 수업 시간에 ‘우리 지역의 중심지’에 대해 배우며 서울의 중심지에 있는 장소나 기관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행정 중심지인 국회의사당을 주제로 정했는데, 며칠뒤 김진표 국회의장님 인터뷰 취재진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은 운명이야!”라고 외쳤습니다. 전에 조사했던 자료에 더해 꼼꼼히 취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국회 홈페이지에서 국회의 역할, 현재 국회의원 수, 국회의장님의 역할 등을 읽어 보니 빨리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특히 본회의장에 꼭 가 보고 싶은 마음에 무척 설레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저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의장님이 국회 토론을 진행하고 투표 결과를 정리하시는 것처럼 저 역시 학급 회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회의 진행자로서 문득,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때 ‘찬성표와 반대표가 딱 절반씩 갈리면 투표를 다시 할까?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 하고 궁금해졌습니다.
이 질문에 김 의장님은 “찬성표가 한 표라도 많아야 통과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절반을 넘어야 한다는 뜻의 과반수 의미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국회법에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도록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의장님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평소에 의장은 중립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 한 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회장으로서 어느 한쪽 의견에만 동의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희의장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인터뷰하고 본회의장을 둘러보면서 저 스스로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관심이 생겼습니다. 12세 이상이면 국회 방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내년 첫 번째 국회에 꼭 와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따뜻하고 인자한 국회의장님을 만나다!
여러분은 국회의사당에 가 본 적이 있나요? 국회의사당은 어디에 있고, 그곳에선 누가 어떤 일을 할까요?
국회의사당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에 자리 잡고 있어요. 각 지역에서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이곳에 모여 국가의 중요한 일을 결정합니다.
여기서 국회의원들의 반장 역할을 하는 분이 국회의장입니다. 저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의 일원으로서 현재 국회의장인 김진표 의장님을 만나러 갔어요. 주생 기자로서 참여하는 첫 번째 취재여서 여러모로 떨렸는데, 국회의장님을 만난다니 더 많이 긴장됐어요. 김 의장님은 뉴스에서 볼 때는 조금 단호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인자한 분 같았어요.
인터뷰에선 국회의장님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관해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국회의장님이 어릴 때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우리나라가 엄청 가난했다고 해요. 그래서 의장님은 점심 도시락을 챙겨 올 수 있었는데도 도시락을 싸올 수 없는 다른 많은 친구에게 미안해 가져오지 않고, 운동장 옆 뽕나무밭에서 오디 열매로 친구들과 배를 채웠다고 하셨어요. 이런 가난한 환경을 바꾸고 싶어서 독일의 초대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처럼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국회의장님이 되신 것 같아요.
국회의장님과의 만남이 끝난 뒤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을 둘러봤어요. 전에 엄마랑 국회 체험관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본 국회의사당과 똑같이 생겨서 신기했답니다.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는데 부채꼴 모양이 착시를 일으켜서 그런 거지 실은 엄청나게 큰 공간이라고 해요. 국회의사당과 관련해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해설사님께 질문한 뒤 오늘의 일정을 마쳤어요. 정말 좋은 경험을 한 날이었어요. 우리 미래를 위해 국회에 더 관심을 가져야
얼마 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수많은 법안 중 어린이를 위한 법엔 무엇이 있는지 질문하자 의장님께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바꾼 것이 기억난다고 답하셨습니다. 의장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한 기자도 있었습니다. 의장님은 6·25전쟁 직전에 태어났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매우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국회의장은 왜 안건이 의결되면 봉을 세 번 두드리나요?’란 질문도 흥미로웠습니다. 김 의장님은 “1200년 영국에 의회가 처음 생겼을 때 ‘3’이라는 숫자는 ‘완성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여러 나라 국회에서 관행 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의장님도 시끄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의원들이 있을까 봐 힘차게 세 번 두드린다고 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법안 표결이 이뤄지는 제1 회의장이었습니다. 제2 회의장에서는 예산안과 관련된 회의가 열린다고 합니다. 회의장 에는 발언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의원들이 종종 ‘필리버스터’를 합니다. 필리버스터는 어떤 정당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발표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인데, 최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시간47분 동안 발표해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합니다.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여러 사실을 알게돼 좋았습니다. TV로만 보던 곳에 들어오게 돼 영광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여러 토론과 입법 활동이 이뤄질 국회에 더 많은 어린이가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야코프와 빌헬름 그림 형제가 1819년 발표한 동화 <브레멘 음악대>는 주인에게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당나귀가 늙은 수탉과 고양이, 개와 함께 음악대원이 되기 위해 브레멘으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독일 북서쪽에 있는 도시 브레멘(Bremen)은 이 동화 덕분에 우리에게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8명이 지난달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브레멘 필하모닉은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였던 빌헬름 프리드리히림이 1820년 창단했다. 역사가 무려 200년이 넘었다. 전통 깊은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간직한 채 매년 수십 회의 콘서트,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음악 교육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독일 작곡가 겸 음악가인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년)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도 대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은 1868년 브레멘 오케스트라가 처음 연주했다. 브람스는 당시 직접 지휘를 맡았다.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가 이끌고 있다. 2018년부터 수석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은 그는 “한국의 어린이 클래식 팬들을 만나 기쁘고 더 특별하다”며 “세계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더 편안하게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했다.by 문혜정 기자 독일에서 200년 넘게 울려퍼진 아름다운 하모니 동화 <브레멘 음악대>로 익숙한 독일 브레멘이라는 도시에 200년 넘은
지난 4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3명이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 자력연구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인 동시에 위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 조치해야 하는 물리적 방호 대상 시설이다. 그만큼 꼼꼼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을 연구·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959년 설립했다. 원자력은 물질의 작은 단위인 원자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다. 원자핵 반응이나 원자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또는 장치를 통한 양자 빔에서 에너지가 생성된다. 방사선이나 양자 빔은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데 쓰인다. 살균이나 보안 검색대에서도 사용된다. 무엇보다 원자력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단연 원자력 발전이다.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면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을 연구하는 국내 단 하나뿐인 연구 기관이다. 대전 본원을 비롯해 정읍과 경주에도 연구 시설이 있으며, 총 175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특히 대전 연구원은 139만㎡ 크기의 땅에 90여 개의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넓은 공간 탓에 이날 기자들은 연구시설 안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원자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다.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처분하는 기술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대전 본원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건설하고 있고, 경주에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선생님을 만나요. 학교 선생님은 아마 가족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할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방과후 선생님, 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 학습지 선생님 등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죠. 곧 스승의 날을 앞두고 주니어 생글 기자들이 선생님을 인터뷰했어요. 잘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자신 없을 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실수하더라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선생님들이에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글을 읽고 여러분도 소중한 선생님께 편지 한 통 써 보는 건 어떨까요? 수학의 즐거움을 알려준 멋쟁이 선생님 멋진 우리 반 김나래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바지에 재킷을 즐겨 입는 우리 선생님은 긴 머리가 매력적인 여자 선생님입니다.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은 서로 주먹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선생님은 반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아침 독서 시간이 끝나면 짝을 지어 각자 읽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 재미있었던 부분 등을 서로에게 이야기해요. 경청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선생님도 우리 말에 귀 기울여 주십니다. 학생들이 발표할 때는 맞장구를 치고,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뒤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죠. 선생님은 우리에게 화를 낸 적이 없어요. 잘못한 게 있을 땐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말해 주세요. 참, 선생님과 수학을 공부한 뒤로 저는 수학 시간이 재미있어졌어요. 얼마 전 세 자릿수 덧셈을 배웠는데요. 선생님만의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더하기를 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