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는 우리나라 자본 증권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가 증권 시장(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등에 기업이 상장해 주식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전 과정을 관리·지원한다. 투자자를 위해 여러 금융 상품이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명이 부산국제금융 센터(BIFC)에 있는 한국거래소 본사를 방문했다. 여기에 있는 자본 시장 역사박물관은 자본 시장의 역사를 배우고 거래소의 주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도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자본 증권이라고 부르는 주식과 채권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건 1876년 외국에 항구를 개방한 이후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뒤 1956년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가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12개의 주식회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현재 258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이다.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역할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돈)을 투자자들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성장할 회사, 현재 돈을 잘 버는 회사 등을 구별해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주주,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날 취재에 나선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과거에 주식을 사고팔던 방식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기자들은 또 가상의 회사 CEO(최고경영자)가 되어 회사 이름을 직접 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는 체험도 했다. 코스피, 코스닥 중 상장을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상장 업무를 체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시간에는 김유주 기자(구미봉곡초 6학년)가 “제 엄마가 비상장 주식을 갖고 계시는데 이 회사가 상장하려면 어떤 심사 조건을 만족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박지안 일일 기자(부산 금강초 3학년)는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물었다. 견학과 취재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박민찬 한국거래소 학예연구원은 “어린이·청소년 기자 들의 진지한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이 인상적이었다”며 “여러분이 주식 시장과 금융 투자에 더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성장하면 그만큼 우리나라 자본 시장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문혜정 기자
주식 시장에 등장한 황소와 곰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 주식을 잘 알고 싶다면? 한국거래소로 가면 된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을 거래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서울에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부산으로 옮겼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은 지난 2월 부산국제 금융센터(BIFC) 51층 자본시장 역사박물관을 취재하러 갔다.
주식은 회사에 투자하면 주는 증명서인데,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살 수도 있다. 우리는 먼저 주식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주 옛날에는 손으로 직접 가격을 표시하고, 막대기를 두드려서 서로에게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마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그 이후에는 사거나 팔고 싶은 가격을 종이에 써서 거래했다. 그게 점점 더 발전해 지금은 컴퓨터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올라가면 황소, 내려가면 곰으로 표현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황소는 뿔이 위로 솟아 있어 공격할 때 머리의 뿔을 치받기 때문이다. 반대로 곰은 일어서서 앞발을 아래로 내리며 공격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빗댄다. 동물로 표현하니 쉽게 이해되었다.
주식 거래와 투자를 체험할 수 있는 주식 게임도 했다. 처음에 500원으로 시작해서 주식을 두 번 팔았더니 1820원이 되었다. 돈이 불어나서 신기했다. 고학년 기자들은 회사를 골라 상장시키고 주식상도 받을 수 있었다.
주식과 주식 시장에 대해 배우다 보니 시간이 금세 흘렀다. 한국거래소에 사람들이 더 왔으면 좋겠다. 자본시장의 심장, 부산 한국거래소를 방문하다
주식에 대해 알 수 있는 부산 한국거래소를 방문하였다. 한국거래소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51층에 있는 금융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과거 금융 시장과 거래소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거래소에서는 쌀(米, 미)과 콩(豆, 두)을 취급했다고 한다. 미두취인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거래소로, 이것이 발전하여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다. 지금은 휴대폰 속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데, 예전에는 종이를 사용했다고 한다. 금융박물관에서는 과거 주식을 거래할 때 사용했던 종이와 주식 증서도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 방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주식 보드게임이었다. 게임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어떤 회사의 주식 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때문에, 투자한 사람이 돈을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주식을 사고팔 때는 회사의 운영 상황 등을 보고 신중하게 고민해 결정해야 한다.
이번 한국거래소 방문을 통해 주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미래에 투자를 통해 돈을 더 잘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친구에게 한국거래소를 소개하고 싶다. 한국거래소의 특별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68년간 국내 주식 시장을 운영해 온 한국거래소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와 함께하는 초등학생 증권 시장 교실’은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이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는 경제·주식 관련 게임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KRX 한국거래소 모의 증권 투자 게임’ ‘트레이딩 플로어’ ‘황비웅비 오르락내리락 주식 게임’ ‘KRX 금융경제 퀴즈’ 등이 있다.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떨까? 사단법인 한국미술교육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아트앤디 자인, 신한화구가 후원하는 ‘제4회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이 열렸다. 지난 3월 1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2019년 설립된 한국미술교육협회는 이듬해부터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1910명이 참가해 140명이 본상을 받았다. 모든 수상작은 저학년·고학년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저학년 부문 대상은 서민준 학생(상탄초 2학년)의 ‘나의 우주 도시’가 차지했다. 고학년 부문에선 김태연 학생 (한류초 6학년)이 ‘미술로 그려지는 꿈의 세상’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외에도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상(2명), 한국경제신문 주니어생글생글 편집 인상(2명), 신한화구 대표이사상(2명), 아트앤디자인 대표이사상(2명)을 비롯해 최우 수상(10명)과 우수상(20명), 장려상(100명)이 본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400명의 어린 이에게 특별상인 창의상과 미술상이 주어졌다. 김희동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채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주제로 개성 넘치는 그림을 창조해 냈다”고 평가했다. 심사에 참여한 어재곤 협회 이사도 “미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이라며 “자기 생각과 개성을 잘 표현한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by 문혜정 기자 수상을 축하합니다대상고학년부 김태연 한류초 6저학년부 서민준 상탄초 2(
완내스, 중꺾마, 오저치고, 스불재, 재미뿌, 캘박….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줄임말이에요. 그런데 글자 그대로 봐서는 어떤 뜻인지 쉽게 알 수 없어요.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인데 특정 집단만 아는 말을 쓰면 오히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줄임말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게 해 줘요.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기도 하죠. 줄임말 사용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받아들이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냉·비냉처럼 전 세대에서 통하는 말도 있지만, 우리끼리만 아는 단어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평소에 줄임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줄임말 사용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어요. 글을 읽으며 여러분의 생각도 정리해 보세요. 다꾸, 오운완, 사바사 …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줄임말 저는 어제 오후에 간식으로 감튀를 먹었어요. 처음부터 감튀라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프렌치프라이나 감자튀김이라고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감튀라는 말이 편해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지요. 생파, 깜놀, 열공, 다꾸, 인싸, 핫플, 아아, 할많하않, 탑꾸…. 생각해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줄임말이 꽤 많아요. 줄임말은 주로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을 통해 메신저로 대화할 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해요. 짧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할 때도 있죠. 하지만 상대방이 모르는 줄임말을 사용하면 오해를 받거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어른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세대 차이도 심해질 수 있지요. 저는 이번에 오운완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어요. 어디에서든 늘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했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많았죠. 온라인 수업이 생겼고, 입학식과 졸업식 같은 행사도 열리지 못했 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방역 조치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일상이 하나둘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이제 병원이나 대중교통 등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는 마스 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되죠. 여러분의 학교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친구들과 나를 가로막았던 칸막이가 사라지고, 하나씩 떨어져 있던 책상도 조금씩 가까워질 거예요. 달라진 환경에서 맞는 새학기,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보내왔어요. 여러분은 어떤 활동을 기대하고 있나요? 알뜰시장에서 안 쓰는 물건 사고팔래요 나는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서 알뜰시장 활동을 하고 싶다. 알뜰시장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친구들과 꼭 한 번쯤 해 보고 싶었던 활동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입학식도 못하고, 비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반 인원이 나뉘어 온라인 수업을 해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1년이 후다닥 지나가 2학년이 되고, 또 1년이 금세 지나 3학년이 되었다.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간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아쉬웠던 게 많다. 알뜰시장 활동을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집에는 안보는 책과 안 쓰는 장난감 등이 있다. 엄마와 아빠는 이것들을 정리하자며 나와 내 동생 몰래 버린 적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그 물건들을 무작정 버리기보다 알뜰시장에 파는 게 더 이득인 것같다. 버려지는 물건도 줄이고 돈도 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