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0명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전 세계에서 출간·발행된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자료 7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여러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전시회 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선 매월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갖가지 현장 체험을 마련한다. 2월의 주제는 ‘공평한 교육’이다. 이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중심 으로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머그잔이나 드림캐처를 만드는 비교적 간단하고 감성적인 활동부터 3D(3차원) 펜으로 만드는 동화 속 세상, 태블릿 기기를 활용한 공간 놀이, 로봇 조종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수업이 많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주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많다.
박주옥 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가 문화 강국과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지적으로 성장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꿈을 키우고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by 문혜정 기자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다양한 책도 읽고!
김소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계남초 3학년
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활동을 체험했습니다.
가장 먼저 머그잔 만들기 체험을 해 봤는데요. 한쪽은 아이보리색, 또 다른 한쪽은 하얀색인 종이를 받아 하얀색 면에 자기만의 디자인을 그려 넣고 다 그린 뒤 머그잔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열 프레스기라는 기계에서 180도로 구워 나만의 머그잔을 완성했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열에 강한 전사 색연필과 사인펜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체험은 로봇 코딩입니다. 리쿠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이 동화를 들려주었는데요, 리쿠는 머리를 쓰다듬고 눈을 맞추며 질문하면 답을 해줍니다. 엠타이니라는 로봇을 조종해 보기도 했습니다. 로봇을 직접 조종해 보니 항상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코딩이 조금씩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에서 증강현실 체험을 했습니다. 기자단 친구들 모두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만든 뮤지컬을 감상했습니다. 뮤지컬 1부는 방석 위에 앉아 감상했고, 2부는 태블릿 기기를 받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감상했습니다.
이번 취재는 신기한 것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체험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니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친구들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다양한 책도 읽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두 시간이 훌쩍 가버린 도서관 … 꼭 한번 들러봐
신수민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사당초 3학년
오늘의 취재 장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야. 이 도서관은 책만 보는 곳이 아니었어. 여러 과정이 있는데, 먼저 도서관부터 소개해 줄게.
1층에 있는 어린이 자료실에는 책이 아주 많아. 평범한 의자도 있지만 나는 물결 모양의 소파가 마음에 들었어. 거기 앉아 책을 읽으니 편하더라고. 도서관인데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키즈카페에 온 것 같았어. 책 종류가 아주 많았어.
‘미꿈소’ 체험도 할 수 있어. 이곳에서는 꾸미기 재료를 이용해 머그잔에 그림을 그릴수 있어. 종이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되고, 글자를 쓸 때는 거꾸로 써야 해. 그래야 컵에 글씨가 똑바로 찍혀 나오거든. 그런 다음 뜨겁게 달구면 종이에 그린 그림이 컵에 새겨져. 글씨를 거꾸로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 그래서 글씨가 평소보다 안 예쁘게 나왔지. 나는 햄스터 그림을 그렸어. 나는 햄스터를 키우고 좋아하거든.
다음엔 로봇을 만났어. 로봇이 카드를 인식해서 길을 가는 게 정말 신기해. 조종기도 있는데 꽤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어. 그리고 리쿠라는 로봇도 있는데 머리를 만지면서 질문하면 대답해 줘.
영화를 보는 곳도 있었어. 인어공주 이야기와 물개 모형, 독도 모형을 볼 수 있어. 독도의 실시간 상황을 서울인 이곳에서 볼 수 있어서 무척 신기했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해.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나는 2시간 정도 있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 다음에는 친구와 같이 오면 좋을것 같아. 많은 친구가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다양한 도전과 탐험, 대성공!
박우빈 주니어 생글 기자 부천 옥길산들초 3학년
미꿈소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취재차 방문했다. 미꿈소는 ‘미래 꿈희망 창작소’의 줄임말로, 융합 사고 능력을 키워 주는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선생님과 함께 로봇과 코딩, 증강현실 뮤지컬, 레이저 장비 등을 체험했다. 또 세계에서 들어오는 자료를 분류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건물 1층에 3D(3차원) 프린터와 만들기 체험 공간이 있고, 4층에는 체험 시설, 놀이 시설이 있었다. 아날로그 체험으로 배지 만들기와 머그잔 만들기가 있었는데, 기자단은 그중에 머그잔 만들기를 해 봤다. 좌우 대칭 때문에 머그잔에 글자를 적을 때는 반대로 써야 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잘할 수 있었다.
로봇 체험도 했다. 상호작용 로봇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화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상호작용 로봇이라니!! 이번에 본 로봇 중 엠타이니 로봇은 펜으로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었고, 코드를 입력하거나 코딩 블록 펜으로 찍어 표정까지 변화시킬 수 있었다.
도서관에 있던 로봇의 대부분은 국내의 한 로봇 회사에서 만든다고 한다. 평소에도 코딩에 관심이 있던 터라 로봇 코딩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미래 사회에는 로봇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기술이 발전해서 그런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이 잘 따라와 줘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취재하러 가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마지막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 많아서 한 번 방문하면 오랫동안 머무를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고 집에 오면서 ‘나는 도서관에 다녀온 것일까? 미래 로봇을 체험하러 간 것일까? 창의 체험을 한 것일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그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곳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만난 로봇과 AI
이도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오금초 2학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에서 첫 번째로 아날로그 체험을 했습니다. 머그잔을 만드는 것인데, 우선 머그잔에 담고 싶은 그림을 종이에 그립니다. 이후 열 프레스기로 찍어 냅니다. 그림을 그리는 종이를 자세히 보면 앞뒤로 아이보리색과 하얀색이 있습니다. 잘 구별해서 그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AI(인공지능) 체험을 했습니다. AI 체험에도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3개의 AI가 들려주는 동화를 듣고, 카드로 명령하면 그대로 움직이는 로봇도 보았습니다.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춤추는 로봇도 만났습니다.
다양한 AI가 조금 헷갈렸지만 신기했습니다. 도서관의 장종선 선생님께서 하나씩 가르쳐 주셔서 이해가 잘됐고, 덕분에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 활동으로 알지 못했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가 보게 돼서 참 좋았습니다. 꼭 다시 가고 싶은 도서관
이소윤 주니어 생글 기자 성남 장안초 2학년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 활동으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갔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먼저 도서관에 들어가서 정기 이용증 카드를 받고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서 내는 퀴즈를 풀고 미션을 완료하면 2023년 달력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또 ‘독서통장’을 만들 수 있었는데 자료실에서 읽은 책을 기록할 수 있는 나만의 통장이다.
기자단과 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미꿈소’라는 수업 반으로 들어가 체험을 시작했다. 먼저 머그잔을 만들었다. 머그잔에 담고 싶은 그림을 종이에 그린 뒤 뜨거운 기계에 넣어서 머그잔에 찍어 냈다. 나만의 머그잔이 탄생했다. 다음은 로봇 수업을 들었다. 로봇이 <자랑쟁이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 다른 로봇은 춤추는 로봇인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주 귀여운 로봇이었다. 마지막으로 마우스로 움직이는 로봇이 있었다. 코딩 로봇이라고 한다.
체험 수업이 끝난 뒤 도서관에 남아 책을 읽었다. 도서관 운영이 오후 6시까지라고 해서 늦게까지 있을 수 없어 아쉬웠다. 역시 도서관은 재밌는 곳이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떨까? 사단법인 한국미술교육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아트앤디 자인, 신한화구가 후원하는 ‘제4회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이 열렸다. 지난 3월 1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2019년 설립된 한국미술교육협회는 이듬해부터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1910명이 참가해 140명이 본상을 받았다. 모든 수상작은 저학년·고학년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저학년 부문 대상은 서민준 학생(상탄초 2학년)의 ‘나의 우주 도시’가 차지했다. 고학년 부문에선 김태연 학생 (한류초 6학년)이 ‘미술로 그려지는 꿈의 세상’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외에도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상(2명), 한국경제신문 주니어생글생글 편집 인상(2명), 신한화구 대표이사상(2명), 아트앤디자인 대표이사상(2명)을 비롯해 최우 수상(10명)과 우수상(20명), 장려상(100명)이 본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400명의 어린 이에게 특별상인 창의상과 미술상이 주어졌다. 김희동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채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주제로 개성 넘치는 그림을 창조해 냈다”고 평가했다. 심사에 참여한 어재곤 협회 이사도 “미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이라며 “자기 생각과 개성을 잘 표현한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by 문혜정 기자 수상을 축하합니다대상고학년부 김태연 한류초 6저학년부 서민준 상탄초 2(
완내스, 중꺾마, 오저치고, 스불재, 재미뿌, 캘박….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줄임말이에요. 그런데 글자 그대로 봐서는 어떤 뜻인지 쉽게 알 수 없어요.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인데 특정 집단만 아는 말을 쓰면 오히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줄임말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게 해 줘요.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기도 하죠. 줄임말 사용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받아들이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냉·비냉처럼 전 세대에서 통하는 말도 있지만, 우리끼리만 아는 단어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평소에 줄임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줄임말 사용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어요. 글을 읽으며 여러분의 생각도 정리해 보세요. 다꾸, 오운완, 사바사 …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줄임말 저는 어제 오후에 간식으로 감튀를 먹었어요. 처음부터 감튀라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프렌치프라이나 감자튀김이라고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감튀라는 말이 편해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지요. 생파, 깜놀, 열공, 다꾸, 인싸, 핫플, 아아, 할많하않, 탑꾸…. 생각해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줄임말이 꽤 많아요. 줄임말은 주로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을 통해 메신저로 대화할 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해요. 짧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할 때도 있죠. 하지만 상대방이 모르는 줄임말을 사용하면 오해를 받거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어른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세대 차이도 심해질 수 있지요. 저는 이번에 오운완
한국거래소(KRX)는 우리나라 자본 증권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가 증권 시장(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등에 기업이 상장해 주식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전 과정을 관리·지원한다. 투자자를 위해 여러 금융 상품이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명이 부산국제금융 센터(BIFC)에 있는 한국거래소 본사를 방문했다. 여기에 있는 자본 시장 역사박물관은 자본 시장의 역사를 배우고 거래소의 주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도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자본 증권이라고 부르는 주식과 채권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건 1876년 외국에 항구를 개방한 이후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뒤 1956년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가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12개의 주식회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현재 258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이다.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역할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돈)을 투자자들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성장할 회사, 현재 돈을 잘 버는 회사 등을 구별해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주주,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날 취재에 나선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과거에 주식을 사고팔던 방식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기자들은 또 가상의 회사 CEO(최고경영자)가 되어 회사 이름을 직접 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는 체험도 했다. 코스피, 코스닥 중 상장을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