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 명이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 용산에 있는 대사관저를 찾았다. 대사는 나라를 대표해 다른 나라에 파견되어 일하는 최고 직급 외교관이다. ‘주한’은 한국에 머무른다는 뜻이다. 터너 대사는 한국에 살며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을 상대로 뉴질랜드를 알리고,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터너 대사는 진녹색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고 기자단을 맞았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학년의 기자 중 몇 명도 한복을 입었다. 우리나라 설 명절(1월 22일)과 뉴질랜드 건국 기념일 ‘와이탕이 데이’(2월 6일)를 앞두고 가진 특별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단은 “외교관이 사는 집에 처음 와 봤다”며 처음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영어와 한국어로 저마다 준비해 온 질문을 또박또박 건넸다. 터너 대사도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인구 522만 명의 뉴질랜드에 관해 열심히 설명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친환경 정책과 다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릴 적 꿈을 묻자 터너 대사는 “같은 또래의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늘 궁금했다”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외국어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 같았다”며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외교관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라고 말씀하신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by 문혜정 기자
뉴질랜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다섯 가지
신예준 주니어 생글 기자 인천먼우금초 5학년
1월 17일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저를 방문해 대사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대사님이 하셨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뉴질랜드와 한국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째, 최근 ‘아바타 2’가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아바타 2’의 장면 상당수가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것을 알고 있었나요? 대사님은 ‘아바타 2’ 외에도 ‘반지의 제왕’ 등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여러분은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제니를 아나요?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제니는 뉴질랜드 유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셋째, 뉴질랜드에서 키위의 뜻은 두 개라고 합니다. 하나는 ‘키위 새’, 또 다른 하나는 ‘뉴질랜드인’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국계 뉴질 랜드인은 ‘코위(Korean Kiwi)’라고 해요. 과일 키위를 말하고 싶으면 ‘키위 프루트(kiwi fruit)’라고 해야 합니다.
다섯째, 환경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뉴질랜드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백(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떤가요? 흥미롭지 않나요? 여러분도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더관심을 가져 보길 바랍니다.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익힌 시간
김민채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한류초 3학년
이번 취재는 서울에 있는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저로 갔다. 대사 관저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 벽면에 뉴질랜드 지도가 있었다. 뉴질 랜드는 큰 섬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쪽에 있는 섬은 북섬, 아래쪽에 있는 섬은 남섬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에 관한 간략한 영상을 시청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을 보호하는지 질문했다. 대사님께서 “뉴질랜드에는 자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돌보고,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게 잘 전달해 준다는 개념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대사님은 “예를 들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인다거나 나무를 많이 심는다”며 “2025년부터는 플라스틱 백(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라고 답변해 주셨다.
뉴질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이민자가 많았는데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갈등이 생겨서 협정을 맺었다. 19세기 최초로 여성에게 선거권을 준 나라이기도 하다.
지금은 한국 정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차를 수입하고, 뉴질랜드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아바타 2’나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다른 점도 있다. 우리는 실내와 실외 차림을 다르게 하지만 뉴질랜드는 건물 안과 밖의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실내와 실외에서 차림을 같게 한다. 실내에는 최소한의 냉난방 시스템만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집 주변 전망을 가리는 건물을 지어선 안 되고, 집 정원에 있는 나무를 시·구청 허락 없이 벨 수 없다. 이런 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과 시간을 가졌다. 파블로바라는 과자를 먹었는데, 유명한 무용수 안나 파블로바를 기념하기 위해 이 과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머랭 위에 크림이나 과일을 얹은 음식인데 달콤하니 맛있었다.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우리 나라와 뉴질랜드의 관계가 계속 우호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 뉴질랜드의 강력한 힘을 경험하다 다양성부터 과자까지
이서영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인수중 1학년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은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1월 17일 서울 용산에 있는 대사관저를 방문했다. 터너 대사님은 뉴질랜드와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뉴질랜드에 가장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은 마오리족이었다. 그 후백인이 정착하고 중동, 아시아 사람들도 건너갔다고 한다. 오클랜드라는 큰 도시에는 많은 이민자가 살고 있는데, 인구의 40%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정착한 만큼 처음에는 갈등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다양성을 중요시하게 됐다.
뉴질랜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카이 티아키탕가(kaitiakitanga)’라는, 자연에 대한 중요한 개념이 있다. 이는 ‘보호한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자연을 돌보고 물, 공기 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나무를 많이 심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및 비닐 사용을 뉴질랜드 에서 금지한다는 설명이었다.
인터뷰 후 뉴질랜드 쿠키를 먹으러 응접실로 갔다. ‘파블로바’라는 쿠키가 있었는데 원래 엄청 크지만 이날은 특별히 작게 만든 과자를 먹어 보았다. 안나 파블로바라는 러시아 발레리나가 뉴질랜드에 와서 발레를 했는데 너무 예뻐서 그의 이름을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뉴질랜드에 대해 보다 잘 알게 됐다. 뉴질랜드에 여행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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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떨까? 사단법인 한국미술교육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아트앤디 자인, 신한화구가 후원하는 ‘제4회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이 열렸다. 지난 3월 1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2019년 설립된 한국미술교육협회는 이듬해부터 ‘꿈꾸는 미래 미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1910명이 참가해 140명이 본상을 받았다. 모든 수상작은 저학년·고학년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저학년 부문 대상은 서민준 학생(상탄초 2학년)의 ‘나의 우주 도시’가 차지했다. 고학년 부문에선 김태연 학생 (한류초 6학년)이 ‘미술로 그려지는 꿈의 세상’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외에도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상(2명), 한국경제신문 주니어생글생글 편집 인상(2명), 신한화구 대표이사상(2명), 아트앤디자인 대표이사상(2명)을 비롯해 최우 수상(10명)과 우수상(20명), 장려상(100명)이 본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400명의 어린 이에게 특별상인 창의상과 미술상이 주어졌다. 김희동 한국미술교육협회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채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주제로 개성 넘치는 그림을 창조해 냈다”고 평가했다. 심사에 참여한 어재곤 협회 이사도 “미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이라며 “자기 생각과 개성을 잘 표현한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by 문혜정 기자 수상을 축하합니다대상고학년부 김태연 한류초 6저학년부 서민준 상탄초 2(
완내스, 중꺾마, 오저치고, 스불재, 재미뿌, 캘박….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줄임말이에요. 그런데 글자 그대로 봐서는 어떤 뜻인지 쉽게 알 수 없어요.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인데 특정 집단만 아는 말을 쓰면 오히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줄임말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게 해 줘요.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기도 하죠. 줄임말 사용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받아들이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냉·비냉처럼 전 세대에서 통하는 말도 있지만, 우리끼리만 아는 단어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평소에 줄임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줄임말 사용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어요. 글을 읽으며 여러분의 생각도 정리해 보세요. 다꾸, 오운완, 사바사 …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줄임말 저는 어제 오후에 간식으로 감튀를 먹었어요. 처음부터 감튀라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프렌치프라이나 감자튀김이라고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감튀라는 말이 편해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지요. 생파, 깜놀, 열공, 다꾸, 인싸, 핫플, 아아, 할많하않, 탑꾸…. 생각해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줄임말이 꽤 많아요. 줄임말은 주로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을 통해 메신저로 대화할 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해요. 짧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할 때도 있죠. 하지만 상대방이 모르는 줄임말을 사용하면 오해를 받거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어른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세대 차이도 심해질 수 있지요. 저는 이번에 오운완
한국거래소(KRX)는 우리나라 자본 증권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가 증권 시장(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등에 기업이 상장해 주식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전 과정을 관리·지원한다. 투자자를 위해 여러 금융 상품이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명이 부산국제금융 센터(BIFC)에 있는 한국거래소 본사를 방문했다. 여기에 있는 자본 시장 역사박물관은 자본 시장의 역사를 배우고 거래소의 주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도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자본 증권이라고 부르는 주식과 채권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건 1876년 외국에 항구를 개방한 이후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뒤 1956년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가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12개의 주식회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현재 258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이다.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역할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돈)을 투자자들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성장할 회사, 현재 돈을 잘 버는 회사 등을 구별해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주주,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날 취재에 나선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과거에 주식을 사고팔던 방식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기자들은 또 가상의 회사 CEO(최고경영자)가 되어 회사 이름을 직접 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는 체험도 했다. 코스피, 코스닥 중 상장을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