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늦은 오후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와 학부모 100명이 경기 파주시 웅진씽크빅 본사를 찾았다. 올해 6월 처음 문을 연 ‘웅진역사관’을 견학하고 창업자인 윤석금 회장님을 인터뷰했다.
총 1100㎡ 규모의 웅진역사관은 ‘웅진’이라는 회사가 걸어온 42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이곳에선 백과사전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자신의 기업을 일군 윤석금 회장의 창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교육 자료도 체험할 수 있다. 또 웅진이 만든 모든 책을 한자리에서볼 수 있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독자와 서로 반응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인터랙티브 북(Interactive-Book)’을 체험해 봤다. 인터 랙티브 북은 미국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밖에 디지털 교육 플랫폼 ‘스마트올’과 메타버스도 경험해 봤다.
윤석금 회장을 인터뷰하는 1시간 동안 어린이 기자들과 윤회장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진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질문’ ‘토론’ ‘창의력’을 꼽았다. 그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가 돼 이렇게 질문해 보는 것은 여러분에게 정말 좋은 기회 이고, 이런 기자 활동이 나중에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문혜정·백은지 기자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는 회사
김은아 일일 기자 수원 오목초 3학년
여러분은 ‘웅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책과 학습지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웅진역사관을 둘러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웅진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국 사람만의 동그랗고 오밀조밀한 얼굴을 그려 넣은 동화책이 <어린이 마을>이고, 최초의 ‘빌려주는 정수기’가 웅진 코웨이였다고 해요. 그리고 화장품과 음료수, 밥솥까지 웅진은 계속해서 도전했던 회사예요.
저는 한 번 성공한 뒤엔 실패가 무서워서 다른 것에 도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웅진의 윤석금 회장님은 책과는 전혀 다른 사업에 도전해서 또 다른 성공 이야기를 만들었던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이런 힘을 기를 수 있는 걸까요? 윤석금 회장님은 긍정적인 생각,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토론, 그리고 창의력을 통해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작은 일에도 ‘왜 그럴까?’라는 질문으로 창의력을 키우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고 하셨어요. 물론 도전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도 하셨어요. 실수를 무서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계속해서 도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어요! 파주 웅진역사관을 가다
김민채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한류초 3학년
경기 파주에 있는 웅진씽크빅은 멋스러운 조형물과 건물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완성된 웅진역사관은 웅진그룹의 시작부터 지나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일즈맨(영업사원)으로 시작한 윤석금 회장님은 판매 실적 1위 직원이라는 데 머물지 않고 웅진을 창업했다. 웅진은 최초로 한 일이 많다. 한국 어린이의 얼굴과 모습을 담은 책 시리즈 <어린이 마을>, 우리 자연의 모습을 담은 <한국의 자연 탐험>,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렌털 사업 등이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기술로 독서를 할 수있는 ‘AR피디아’로 상을 받기도 했다. 직접 체험해 보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이 부족한 캄보디아에 1000개의 우물을 만들어 준 일, 3급수 하천을 1급수로 만든 유구천 정화 작업 등 웅진의 사회 공헌 활동도 인상 깊었다. 인터뷰 시간에는 윤석금 회장님이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을 주저해선 안 된다”며 “도전해야만 성공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해라” “질문하고 토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셨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웅진의 모습이 기대된다. 끝없는 도전정신의 대가를 만나다
박준성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대방초 5학년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창업자 윤석금 회장님을 인터뷰했다. 윤석금 회장님의 도전정신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조언, 그리고 기자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
그중 가장 기억 남는 것은 윤 회장님이 “창의력, 즉 생각하는 것이 성공의 힘”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생각과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창의력으로 연결되고,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앞으로는 더 공부할 것이 많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공부는 즐기면서 해야 하는 게임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윤 회장님은 기업 정신 중 ‘또또사랑’을 실천하셨다고 한다. 1980년대에는 기업에서 ‘사랑’이란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웅진이 처음 썼다고 했다. 직원과 최고경영자(CEO)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웅진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었다. 또또사랑으로 직원들도 오래 함께하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평생을 도전하는 삶을 사셨다는 이야기다. 도전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큰일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지시와 명령이 아니라 토론과 질문의 방식으로 늘 정진해야 발전이 있고, 도전에 대한 성과가 따를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웅진씽크빅 본사를 견학하고 윤석금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은 뒤 나도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책과 신문을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무엇이든 도전 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책을 만들겠다고 꿈꾼 창업가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5학년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과 독자들이 모두 모이자 웅진씽크빅의 윤석금 회장님이 오셨다. 회장님은 인터뷰 시간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우기보다 어린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에 답하는 것으로 이어 가고 싶다고 하셨다.
한 어린이 기자가 “큰 회사를 차려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때, 버틸 수 있게 한 멘토 같은 것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윤 회장님은 “그럴 때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씀하셨다. 웅진에서 사용하는 ‘또또사랑’의 의미를 질문한 기자도 있었다. 윤 회장님은 “내가 가장 즐거울 때는 사람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할 때다. 회장이 직원을 사랑하고, 직원이 회장을 사랑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답변하셨다.
웅진씽크빅이라는 교육업체를 설립한 계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회장님은 선진국에서 팔리는 좋은 어린이책을 찾아 1년에 평균 10개국을 돌아다녔다고 하셨다. 웅진씽크빅은 우리 나라 최초로 한국인의 얼굴을 그려 넣은 동화책을 출판했다. 다른 나라 책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었지만 그때 당시 한국은 다른 나라의 책을 따라 했다고 하셨다. 이 시리즈가 600만 부 팔렸다고 한다.
그 외 다른 질문도 많았다. 윤석금 회장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평생 도전했다는 것이다. “도전은 항상 두렵습니다. 실패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성공을 많이 하다 보니 큰 어려 움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났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난다’는 생각으로 항상 도전하세요.”
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0명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전 세계에서 출간·발행된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자료 7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여러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전시회 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선 매월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갖가지 현장 체험을 마련한다. 2월의 주제는 ‘공평한 교육’이다. 이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중심 으로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머그잔이나 드림캐처를 만드는 비교적 간단하고 감성적인 활동부터 3D(3차원) 펜으로 만드는 동화 속 세상, 태블릿 기기를 활용한 공간 놀이, 로봇 조종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수업이 많다. 홈페이지(www.nlcy.go.kr)에서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주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많다. 박주옥 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가 문화 강국과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지적으로 성장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꿈을 키우고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by 문혜정 기자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다양한 책도 읽고! 김소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계남초 3학년 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활동을 체험했습니다. 가장 먼
지난 1월 17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 명이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 용산에 있는 대사관저를 찾았다. 대사는 나라를 대표해 다른 나라에 파견되어 일하는 최고 직급 외교관이다. ‘주한’은 한국에 머무른다는 뜻이다. 터너 대사는 한국에 살며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을 상대로 뉴질랜드를 알리고,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터너 대사는 진녹색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고 기자단을 맞았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학년의 기자 중 몇 명도 한복을 입었다. 우리나라 설 명절(1월 22일)과 뉴질랜드 건국 기념일 ‘와이탕이 데이’(2월 6일)를 앞두고 가진 특별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단은 “외교관이 사는 집에 처음 와 봤다”며 처음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영어와 한국어로 저마다 준비해 온 질문을 또박또박 건넸다. 터너 대사도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인구 522만 명의 뉴질랜드에 관해 열심히 설명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친환경 정책과 다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릴 적 꿈을 묻자 터너 대사는 “같은 또래의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늘 궁금했다”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외국어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 같았다”며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외교관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라고 말씀하신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by 문혜정 기자 뉴질랜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다섯 가지 신예준 주
‘쿤스트캄머(Kunstkammer)’는 16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의 페르디난트 2세 대공(왕자)이 진귀하고 값비싼 예술 작품과 보물을 모아 놓았던 방이다. 독일어로 Kunst는 예술, kammer는 방·저장실을 뜻한다. 예술의 방 또는 예술의 저장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은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 인스브루크의 암브라스 성에 있었다. 수집된 예술품을 본 방문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을 테니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었던 셈이다. 왕성한 수집가였던 페르디난트 2세뿐만 아니라 그 이전 합스부르크 가문의 대부흥 시대를 연 막시밀리안 1세, 어릴 때부터 스페인 왕실에서 자라며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루돌프 2세의 수집품도 쿤스트캄머에 더해졌다. 펠리페 4세와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등의 수집품도 마찬가지 다. 초상화, 공예품, 조각품, 갑옷 등 쿤스트캄머의 방대한 수집품은 훗날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지난 1월 9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0명이 국립중앙박물관과 빈미술사박물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에 다녀왔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준비된 자료를 통해 합스부르크 가문과 유럽 역사에 대해 배우고 주요 예술 작품의 특징도 미리 살펴봤다. 이후 보호자와 함께 자유롭게 관람했다. 전시장 안에서 예술 작품을 둘러보며 소곤소곤 대화하는 엄마와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김민지 주니어 생글 기자(용인 서원초 2학년)의 엄마 최민정 씨는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공부하면서 전시회를 둘러보니 더 재미있었다”며 “민지도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by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