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우리 주변에는 잘 드러나진 않아도 누군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남들은 잘 하지 않으려는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도 있죠.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좀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했어요. 여러분도 어려움에 처한 친구나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경험이 있을 거예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이 전해 온 이야기를 함께 읽고,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신지아
서울신남초 3학년

우리 주변의 고마운 사람 중에 선생님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쳐 주시기 때문이다.

Q. 선생님을 하면서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친구들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 가장 뿌듯했어요.”
Q. 선생님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가르친 모든 친구가 좋은 기억을 가지고 헤어지면 좋겠습니다.”
Q. 학부모와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여서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부모님에겐 ‘내 아이를 보는 마음으로 다른 아이를 봐주세요’라고 하고 싶습니다.”
Q. 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교사로서 느끼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1, 2학년에 있는 놀이 시간이 없어져서 아이들이 친구와 관계를 맺는 게 어려워져 안타깝습니다.”
Q. 선생님이 되기 전 꿈은 무엇이었나요?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늘을 자세히 보고 싶었거든요.”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의 꿈을 알게 돼 기분이 좋았다. 또 코로나 이전의 학교생활에 대해 알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1, 2학년에 놀이 시간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정상 수업을 하지 못해 놀이 시간도 경험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

1학년 때는 학교를 거의 가지 못한 데다 홀수, 짝수로 나눠 등교하는 바람에 같은 반 친구들을 잘 알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의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수업 시간이 정상화돼 쉬는 시간에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해외에서 한국 국민을 지켜주는 국제경찰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박은서 필리핀 OB 몬테소리센터 5학년

국가 간 교류와 이동이 늘어나면서 국경을 넘어선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적인 범죄 수사와 협력을 위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국제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종탁 경감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Q. 인터폴은 어떤 일을 하나요?
“저는 대한민국 경찰청 소속 인터폴이에요. 한국 경찰관으로서 필리핀에서 경찰 일을 하고 있죠.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사람을 속여 돈을 훔치는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는 국제 범죄로 변하고 있어요. 인터넷 등 정보통신이 발달해 범죄에도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죠. 그래서 국제경찰이 외국 경찰과 협력해 범죄자들을 잡아내고 있어요.”
Q. 일하시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과 필리핀의 법 체계가 달라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려줘야 할 것도 많아요. 경찰 직급 체계도 차이가 있고 문화도 많이 다르죠. 국제경찰로서 국가 간 협력을 위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경험이 있다면요?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돈을 손에 넣기 전에 잡은 일이 있어요. 한국에 사는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보내줬지만, 범죄자가 돈을 찾기 전에 알아내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었어요.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는 덕분에 잡을 수 있었던 범죄였죠. 필리핀 경찰과 협력해 나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경찰이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우리 국민을 지켜주고 있다는 점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국제 범죄를 막기 위해 일하는 국제경찰관들에게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고마움을 느꼈다.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가 사라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는 우리 반 친구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이다희
파주 봉일천초 6학년

우리 반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수업 시간에 교실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많다. 나는 그 친구와 작년에 같은 반이었고, 올해도 같은 반이 됐다. 수업 시간이 됐는데 그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찾으러 다니기도 한다. 나와 함께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는 다른 친구 소정연(봉일천초 6학년)을 인터뷰했다.

정연이도 작년에 같은 반이어서 그 장애인 친구를 많이 도와줬다.

정연이는 그 친구가 고집을 부리고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으려 할 때는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도와주면 귀여운 얼굴로 귀엽게 말해서 좋아”라고 말했다. 요즘 장애인 친구는 우리에게 고맙다는 표현도 하고, 웃으며 장난도 친다. 얼마 전엔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말을 걸어왔
다. 평소에 말도 잘 안 하던 친구였는데 그동안 많이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장애인 친구를 많이 배려해 준다. 때로 불편할 때도 있지만 별로 불만스러워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장애인 친구와 함께 놀고 좋은 추억을 쌓으며 6학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학생과 학교를 위해 늘 봉사하시는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박현서 광주 숭의중 1학년

우리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듣고 고민하다 한 분이 문뜩 떠올랐다. 그 분은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배움터 지킴이 고영철 선생님이다. 배움터 지킴이는 무슨 일을 할까? 고영철 선생님은 “학교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위클래스와 협력해 고충 상담을 진행한다. 또 등하교 시 학생 교통안전을 책임진다”며 주로 이 세 가지 업무를 본다고 말씀하셨다.

이 일을 하시는 이유도 여쭤봤다. 선생님은 공무원 퇴직 후 아이들과 생활해 보고 싶어 배움터 지킴이 일을 맡았다고 하셨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인사할 때 보람을 느끼신다고 했다. 또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즐겁고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등하교할 때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것을 보면 숭의중학교 학생들은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 학교는 산 중턱에 있어 환경이 좋고 공기가 맑아요. 숭의중의 가장 좋은 점입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앞으로 배움터 지킴이실 앞을 지나갈 때 선생님께 더 자주 인사하고 항상 봉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살피는 안전지킴이 선생님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했어요!
이예령 파주 봉일천초 4학년

이번에 ‘우리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주제에 맞춰 우리 초등학교를 지켜 주시는 안정석 안전지킴이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안정석 선생님은 경기 파주시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다 2010년 퇴직한 뒤 2011년 3월부터 지금까지 12년째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안전지킴이를 맡고 있다.

안정석 선생님께서는 안전지킴이로서 학생 등하교 시간에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기록해 학교에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에는 교내를 순찰하면서 무단 출입하려는 사람을 감시하고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피기도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정석 선생님은 아침에 30분 일찍 나와 놀이터부터 둘러보며 쓰레기와 깨진 유리 조각 등을 치운다고 하셨다.

안정석 선생님은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기 전 파주시청에서 1977년부터 2010년까지 34년간 지방공무원으로 일하셨다. 이후 정년퇴직을 하고 2011년 3월부터 12년째 안전지킴이로 근무 중이다.

이 학교는 안정석 선생님의 딸과 아들이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고, 지금도 세 명의 손주들이 다니고 있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한다.

안정석 선생님은 우리처럼 아빠와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많다고 하셨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할 수 없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결손가정) 어린이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특별히 관심을 두고 보살피신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 중에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신다.

안정석 선생님은 12년째 안전지킴이를 하는 동안 매 순간이 참으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스승의날이면 늘 카네이션을 들고 오던 결손가정 어린이 중 한OO라는 친구가 졸업식 날 찾아와 6년 동안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할 때 가슴이 벅찼고, 초등학교 졸업 후 3년이 지나 명문 예고에 합격한 박OO 학생이 엄마와 함께 인사하러 왔을 때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하셨다.

또 한 번은 유치원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 안정석 선생님께서 재빨리 발견하고 유치원생들을 대피시킨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고, 등하교할 때 마주치는 1학년 어린이와 내성적인 친구들에게 언제나 호주머니에 있는 ‘마이쮸’와 ‘알사탕’을 나누어 줄 때 기쁘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