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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기자의 하루] 탄수화물 만세! 2023.04.26

 

 

 

20230425 화요일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빗줄기가 이따금씩 굵어지기도 했지만 봄비는 봄비. 
우산 없이 걷기에도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바람이 약간 찬 듯해서 두꺼운 니트를 꺼내 입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과 CJ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점심을 간단히 먹고 부랴부랴 운전대를 잡았다.
날씨 탓으로 갑자기 현장에 오지 않는 기자가 있는 건 아닐지 걱정하며 빗길을 내달렸다.
다들 어딜 그렇게 가는 걸까? 경부고속도로 입구는 늘 막힌다.
그래도 조금 지나니 길이 뚫려 늦지 않게 도착했다.

우려한 대로 불참한 기자도 있고, 수도권을 벗어나다 보니 많은 인원이 모이기 힘들어 소수 정예로 공장을 돌아봤다. 
새하얀 쌀밥을 짓는 공장답게 안팎 환경이 아주 깨끗했다.
언제나처럼 우리 기자들은 열심히 메모하며 취재에 집중했다. 
볼 때마다 기특하다. 뭘 저렇게 열심히 적는 걸까?
특히 이번 취재는 보호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투어 후엔 많은 질문도 쏟아냈다. 
살림을 하는 엄마들이라 식품에 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듯했다. 

압력밥솥도, 전기밥솥도, 법랑냄비도 가지고 있지만 밥하기 귀찮아서 햇반만 먹는 나…….
깨끗하게 생산되는 햇반을 보니 뭔가 더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는데, 저녁엔 막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도 들렀다. 
밥과 빵과 면을 모두 만난 오늘은 탄수화물의 날이구나.

집에 도착해 찬장을 열어 보니 햇반이 8개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떨어지지 않도록 잠들기 전에 주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