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됐어요. 방학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도 얻을 수 있어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저마다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을 전해 왔어요.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가 보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온 친구들도 있어요. 여러분은 여행에 얽힌 어떤 추억을 갖고 있나요.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엔 어디로 떠나 보고 싶은가요.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설레는 여행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요.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제주도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은 꼭 가족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평소에는 일상생활에서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날 때 온 가족이 모여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학생인 저는 안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가족 여행을 갑니다.

우리 가족은 제가 세 살 때부터 제주도 여행을 갔습니다. 제주도는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지금까지 열 번 정도 제주도에 가서 매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가 확산돼 제주도에 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올해에도 가지 못하게 됐는데 내년에는 꼭 제주도를 다시 가고 싶습니다.

제주도는 호텔, 펜션, 풀빌라 등 숙박 시설도 다양합니다. 각자 좋아하는 숙박 시설이 다를 테니 제주도에서 어떤 곳을 이용할지는 가족끼리 의논해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은 식사도 할 수 있고, 수영, 쇼핑도 즐길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제가 갔던 어느 호텔에서는 예약을 하면 글램핑(텐트, 조리 기구 등이 미리 준비된 곳에서 하는 캠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사분께서 랍스터 등 맛있는 요리를 해 주고 좋은 글도 적어 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가족만의 조용한 장소에 가 보고 싶다면 호텔보다는 풀빌라가 좋습니다. 우리 가족은 제주도 애월에 있는 풀빌라에 갔습니다. 풀빌라에선 가족끼리 랍스터, 바비큐 등을 구워 먹으면서 자유롭게 수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밤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밤에는 ‘불빛 부메랑’도 날려 봤습니다.

제주도에는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맛있는 음식도 많습니다. 그중 왕갈치와 흑돼지고기는 꼭 먹어 보세요. 맛과 양에서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도에 가족 여행을 간다면 왕발통을 꼭 타 보세요. 왕발통은 킥보드와 비슷한 이동 수단인데, 킥보드보다 바퀴가 큽니다. 안전 교육을 받고 운전 방법을 배운 뒤 제주도 바다를 보면서 왕발통을 타고 달릴 수 있어요. 왕발통을 타면서 색다른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기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스페인의 역사가 숨쉬는 마드리드에 가 보고 싶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내가 꼭 가 보고 싶은 여행지는 스페인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마드리드다. 마드리드에는 스페인 국왕이 거주하는 마드리드 왕궁이 있다. ‘오리엔테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왕궁은 스페인 왕실의 상징이다. 관광객도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갈 수 있는데, 내부에 갖가지 예술 작품과 왕실의 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마드리드 왕궁엔 2800개가 넘는 방이 있다.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궁전이다.

마드리드의 또 다른 볼거리는 플라멩코 공연이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전해져 오는 춤과 노래를 말한다. 현재는 스페인 전역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다.

부엔 레티로 공원도 마드리드의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끈 펠리페 2세가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을 위해 지은 별궁의 정원이다. 별궁 건물은 전쟁 때 대부분 파괴됐고, 지금은 일부 건물과 정원만 남아 있다.

스페인의 예술에 대해 알고 싶다면 프라도 미술관에 꼭 들러야 한다. 1819년 개장한 프라도 미술관은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이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5000점 넘는 그림과 2000여 점의 판화, 1000개가 넘는 주화와 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이런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만큼 한 번쯤은 마드리드에 가 보고 싶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내년으로 미룬 여행 계획 … 꼭 가 보고 싶은 파리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지난 2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가기 힘들었습니다. 올해엔 여행객이 너무 많아 관광지가 너무 복잡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내년 이후로 여행 계획을 미뤘습니다. 여행을 하게 된다면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파리는 에펠탑, 개선문 등 유명한 유적이 많아 나중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가 보고 싶습니다. 캐나다는 북극에 가까운 나라지만, 오타와는 캐나다 남부에 있어 따뜻합니다. 다음으로는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알프스산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미국 하와이는 1년 내내 따뜻하고 바다가 아름다운 곳이어서 가 보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경기도 양평에 가 보면 좋겠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잔혹한 역사의 현장,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저는 지난주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 독일군이 무려 100만 명 넘는 사람을 죽인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우리 독립 투사들을 가두고 끔찍하게 고문한 서대문형무소와 비슷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폴란드인, 장애를 가진 독일인, 포로로 잡힌 소련 군인 등을 이곳으로 끌고 와 강제 노동을 시키고 죽였습니다. 아직 보존돼 있는 건물 중 몇 개 건물에 들어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참상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썼던 이불, 화장실, 침대, 어린이들의 옷과 신발 등이 있었고, 잡혀 온 사람들의 얼굴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두 번째 건물에는 계단이 있었는데 물결무늬처럼 구불구불하게 닳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루에 수백 번 계단을 오르내려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두려움에 떨며 오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들을 죽이고 화장한 뒤 남은 머리카락도 가득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잔인해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가 가 본 곳 중 인상에 가장 깊게 남았습니다. 비극의 현장을 보며 마음이 무겁고 경건해졌고, 다른 나라에도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분에게도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남이섬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내가 가 본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는 남이섬이다. 남이섬은 강원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작은 섬이다. 북한강 줄기에 있는 남이섬은 원래 홍수 때만 강에 수위가 차오르면서 섬처럼 되던 곳이었다. 그런데 1944년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북한강 수위가 상승해 지금처럼 완전한 섬 지형이 됐다.

남이섬은 춘천 남쪽에 있다는 뜻에서 ‘남섬’이라고도 불렸다. 남이섬이라는 지명은 남이 장군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남이섬 북쪽 언덕 돌무더기에 조선 초기 장수였던 남이 장군이 묻혀 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면서 섬 이름도 남이섬이 됐다.

남이섬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 인기 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남이섬에 가 보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로 제작된 안내 책자를 볼 수 있다. 서울의 N서울타워, 경복궁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로 유명하고, 국내 단일 관광지 중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남이섬에는 2014년부터 할랄푸드(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든 식품) 공인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 무슬림 관광객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이섬 면적은 46만㎡로 축구 경기장 65개 정도 크기다. 섬 둘레는 5㎞ 정도로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하루 안에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이틀 이상 일정을 잡는다면 남이섬에서 멀지 않은 가평, 춘천 등에 다녀오면 좋다.

남이섬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메타세쿼이아길이다. 규모가 아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숲이 잘 가꿔져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남이섬은 타조, 공작, 두더지, 토끼, 다람쥐, 청설모 등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다. 갖가지 동물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이섬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