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에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2023년 내가 듣고 싶은 뉴스’를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가 과학 분야 강대국인 미국보다 앞서 첨단 과학 기술을 개발했다는 가상의 뉴스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 남한과 북한이 평화 통일 협상을 시작했다는 기사까지 다양한 기대가 반영돼 있네요. 이 밖에도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었으면 하는 바람, 심각한 기후 변화가 완화되고 세계인이 평화롭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 등 따뜻한 시선과 희망이 담긴 글들을 같이 읽어 볼까요?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어요
김소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계남초 3학년
2023년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2022년에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지만, 실내에서는 벗을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불편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만약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 것 같다. 첫째 실내에서 운동할 때 숨이 덜 차고, 둘째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조금 더 편하다. 셋째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조금 더 늘어날것 같다. 넷째 여러 가지 실내 시설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코로나19가 생긴 뒤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시설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섯째 항상 마스크로만 가려져 얼굴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람들의 얼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가 없었던 시절로 조금은 돌아갈 수 있을것 같다. 2023년에는 실내, 야외 어느 곳에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어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고 싶다. 대한민국, 세계 최초로 입체기동장치 개발 성공
전상빈 주니어 생글 기자 부산 대천초 6학년
2023년 내가 듣고 싶은 뉴스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앞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최첨단 과학 기구를 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항상 미국이 우리가 생각해 내지 못한 분야에서 ‘세계 최초’라는 말로 뉴스에 소개가 되는데요, 새해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발명해서 전세계 뉴스를 장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는 ‘입체기동장치’라는 게 나옵니다. 애니메이션 세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도 사용하도록 연구와 개발을 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입니다. 입체기동장치란 기계에서 줄이 나와서 그 줄을 타고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것이에요. 지금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우크라이나에 우리가 식량을 지원하거나 도움을 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상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가 무엇이든지 세계 최초로 신기술을 선보였는데요, 2023년엔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신기술을 선보여 세계 최고 나라로 뉴스에 제일 먼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심각한 기후 변화가 사라지다
권지유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경기초 3학년
내가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는 바로 기후 변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나는 과학 시간에 기후 변화에 대해 배운 뒤로 웬만하면 (집이 7층이라 너무 힘들지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집까지 걸어 올라가고, 한 번에 사용하는 휴지도 4장에서 2장으로 줄였다. 내 나름대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의 실천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 지구에는 수많은 공장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많은데, 나 혼자 실천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많다. 그래도 최근 들어 산불이나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아직까지도 실천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지구에 있는 물을 증발시킨다. 그렇게 가뭄이 생기고, 수증기가 된 물은 메탄가스 때문에 지구의 대기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모여 있다가 엄청난 폭우로 쏟아져 홍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증기도 메탄가스의 일종이라고 하니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물은 더 많이 증발돼 더 많은 수증기가 생기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요즘에는 잦은 자연재해로 육지가 물에 잠기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기후 변화는 더 이상 펭귄과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나는 예전에도 기후 변화나 지구 온난화 같은 말을 자주 들어 보았다. 하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얼마 전 <아인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아주 재미있으니 나중에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동물과 식물들뿐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멸종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꼭 새해가 아니더라도 기후 변화가 사라졌다는 뉴스를 언젠가는 꼭 듣고 싶다. 드디어 끝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승호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죽전중 2학년
2022년부터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쟁이 드디어 끝났다. 2023년 3월 1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맺으며 양국 간의 전쟁은 종료됐다. 전쟁으로 인해 지금까지 피해가 막심하고, 만약 전쟁을 지속한다면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것을 인지해 내린 결정이다. 전쟁이 끝남으로써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긴장하던 주변국들도 안심할 수 있고,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던 유럽 국가들도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무역을 제한하자,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유럽 국가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가로등 밝기를 낮추고, 파리 에펠탑의 조명을 점등하는 시간을 줄였으며, 슬로바키아에서는 국민에게 샤워를 2분만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 다시 유럽 국가의 국민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국제 사회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인력과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켜 세계 평화를 깬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 중에 일어난 전쟁 범죄에 관한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남북 평화 통일 선언
이준엽 주니어 생글 기자 김포 푸른솔초 5학년
2023년 8월 15일 광복절,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더 이상 양국 간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고, 평화 협상을 통한 완전한 통일 국가로 발전시킬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남한과 북한은 더 이상 분단국가가 아닌 하나의 완전한 국가 체제임을 밝힌 것입니다. 앞서 2023년 5월 5일 어린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통일을 위한 협상을 했습니다. 2023년 12월 30일, 분단국가의 상징인 38선 철조망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이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23년에는 이러한 행복한 뉴스를 듣기를 희망합니다.
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0명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전 세계에서 출간·발행된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자료 7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여러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전시회 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선 매월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갖가지 현장 체험을 마련한다. 2월의 주제는 ‘공평한 교육’이다. 이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중심 으로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머그잔이나 드림캐처를 만드는 비교적 간단하고 감성적인 활동부터 3D(3차원) 펜으로 만드는 동화 속 세상, 태블릿 기기를 활용한 공간 놀이, 로봇 조종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수업이 많다. 홈페이지(www.nlcy.go.kr)에서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주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많다. 박주옥 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가 문화 강국과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지적으로 성장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꿈을 키우고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by 문혜정 기자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다양한 책도 읽고! 김소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계남초 3학년 지난달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미꿈소(미래 꿈희망 창작소) 활동을 체험했습니다. 가장 먼
지난 1월 17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2 명이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 용산에 있는 대사관저를 찾았다. 대사는 나라를 대표해 다른 나라에 파견되어 일하는 최고 직급 외교관이다. ‘주한’은 한국에 머무른다는 뜻이다. 터너 대사는 한국에 살며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을 상대로 뉴질랜드를 알리고,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터너 대사는 진녹색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고 기자단을 맞았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학년의 기자 중 몇 명도 한복을 입었다. 우리나라 설 명절(1월 22일)과 뉴질랜드 건국 기념일 ‘와이탕이 데이’(2월 6일)를 앞두고 가진 특별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단은 “외교관이 사는 집에 처음 와 봤다”며 처음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영어와 한국어로 저마다 준비해 온 질문을 또박또박 건넸다. 터너 대사도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인구 522만 명의 뉴질랜드에 관해 열심히 설명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친환경 정책과 다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릴 적 꿈을 묻자 터너 대사는 “같은 또래의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늘 궁금했다”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외국어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 같았다”며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외교관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라고 말씀하신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by 문혜정 기자 뉴질랜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다섯 가지 신예준 주
‘쿤스트캄머(Kunstkammer)’는 16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의 페르디난트 2세 대공(왕자)이 진귀하고 값비싼 예술 작품과 보물을 모아 놓았던 방이다. 독일어로 Kunst는 예술, kammer는 방·저장실을 뜻한다. 예술의 방 또는 예술의 저장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은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 인스브루크의 암브라스 성에 있었다. 수집된 예술품을 본 방문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을 테니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었던 셈이다. 왕성한 수집가였던 페르디난트 2세뿐만 아니라 그 이전 합스부르크 가문의 대부흥 시대를 연 막시밀리안 1세, 어릴 때부터 스페인 왕실에서 자라며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루돌프 2세의 수집품도 쿤스트캄머에 더해졌다. 펠리페 4세와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등의 수집품도 마찬가지 다. 초상화, 공예품, 조각품, 갑옷 등 쿤스트캄머의 방대한 수집품은 훗날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지난 1월 9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10명이 국립중앙박물관과 빈미술사박물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에 다녀왔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준비된 자료를 통해 합스부르크 가문과 유럽 역사에 대해 배우고 주요 예술 작품의 특징도 미리 살펴봤다. 이후 보호자와 함께 자유롭게 관람했다. 전시장 안에서 예술 작품을 둘러보며 소곤소곤 대화하는 엄마와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김민지 주니어 생글 기자(용인 서원초 2학년)의 엄마 최민정 씨는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공부하면서 전시회를 둘러보니 더 재미있었다”며 “민지도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by 문